[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가축마릿수가 축종별로 증감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제주지역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다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도내 한.육우는 3만1586말리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에 비해 각각 3.3%, 3.8% 감소했다.
어미소 감축에 따른 송아지 생산 감소와 도축 증가, 소규모 농가의 폐업 등으로 사육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사육농가수는 614가구로 1년전에 비해 9.2% 줄었다.
젖소는 4315마리로 전분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는 사상최대 마릿수를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돼지 사육마릿수는 55만3151마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보다 각각 0.6%, 1.3% 증가했다.
관광특수가 작용하면서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돼 일부 농가에서 비육용 암퇘지 등의 도태를 지연시키면서 사육마릿수가 증가했다.
도내 돼지사육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1분기 5만2969마리에서 30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1987년 3분기에 처음 10만마리를 넘어선 후 1995년 2분기에 20만7670마리, 1997년 3분기 31만1087마리, 2004년 3분기 41만3078마리로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08년 1분기 처음 50만마리를 넘어선 후 지난해 3분기 55만113마리에 이어 4분기 55만3151마리로 늘어나면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닭은 145만마리로 전분기보다 10.6% 늘어났다. 산란계는 78만2000마리로 5.7% 감소했지만, 육계는 63만8000마리로 32.4% 증가했다.
또 오리는 3만2000마리로 전분기에 견줘 33.3% 늘어났다. 산지가격 호조로 휴업농가들이 신규 입식에 나서면서 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