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식은 제주사회···모금 실적 ‘꼴찌’
온정 식은 제주사회···모금 실적 ‘꼴찌’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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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미지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목표액 달성도 불투명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73일간 ‘희망 2014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18억812만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눈금은 71.2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모금된 20억359만원, 106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다. 허성찬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장기 경기 침체의 여파 등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추워진 날씨 만큼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4 나눔 캠페인’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의 ‘2014년 적십자 회비 집중 모금 기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지만 모금 실적은 저조하기만 하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73일간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액은 지난 캠페인 목표액인 18억9000만원 보다 6억5000만원 늘어난 25억4000만원으로, 1%에 해당하는 254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눈금이 1도씩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14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18억812만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눈금은 71.2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모금된 20억359만원, 106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다.

특히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목표 대비 성금 모금 실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작은 정성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며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의 적십자 회비 모금 실적도 저조해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적십자사는 ‘적십자 회비, 사랑이 희망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53일간 적십자 회비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적십자 회비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재난 구호사업·사랑의 무료급식 등 인도주의 사업에 쓰인다.

이번 적십자 회비 모금 목표액은 전년도 목표액인 8억 원 보다 6% 늘어난 8억4800만원으로, 14일 현재까지 4억4200만원이 모금, 목표 대비 5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도주의 사업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모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적십자사 관계자는 “적십자 회비 모금에 동참해 주시면 사랑은 희망으로, 작은 정성은 큰 기적이 될 수 있다”며 “도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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