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방제, 정부 예산지원에 달렸다
재선충 방제, 정부 예산지원에 달렸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필 농림식품부 장관이 ‘제주 말(馬)산업 특구’ 지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가 재선충으로 인해 소나무들이 고사하고 있는 현장들을 직접 확인 했다고 한다. 아마도 이동필 장관은, 제주에 처음 재선충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수10만 그루의 소나무 고사목이 잘려 나갔거나 현재 말라 죽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보면서 참담한 생각까지 들었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 발생할 고사목까지 포함하면 재선충으로 인한 제주 소나무의 총 피해 물량이 50만 그루에 육박할지도 모른다는 추산이 나오는 등 대재앙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다. 이렇듯  재선충이 만연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관련 장관으로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그것이 도리어 거짓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애월읍 고내봉-아라동 한천 저류지 등 소나무 고사 현장과 피해목 파쇄 현장을 둘러본 이(李) 장관은 “올해에는 솔수염하늘소가 우화(羽化)하기 전에 고사목을 전량 제거해야 한다”며 “여기에 수반되는 예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이 고민해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매우 고무적인 말을 남기고 갔다.
이장관은 또한 인력난을 우려한 듯, “국가적 재난 상황일 수록 도민과 행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 장관과 함께 동행 했던 김우남 국회의원은 “현재 정부가 확보한 재선충 방제 지원액 73억 원 외에 80여억 원이 더 필요하다”며 “관계부처가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추가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필 장관이 재선충 만연 현장까지 답사한 후 “필요 예산을 해결토록 하겠다”고 했으니 제주도민들은 그 말을 믿을 것이다. 거기에 덧붙일 희망 사항이 있다면 장비도 함께 추가 지원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장관의 고사목 활용방안 언급에 대해서도 국립산림과학원 당국이 “열처리와 해수침지법을 통한 목재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 또한 기대해 볼만 하다.
소나무 재선충은 오는 4월까지 완전 퇴치 돼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 예산 80억 원과 장비의 추가지원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제주도는 이에 힘입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재선충 완전 방제를 실천해 내야 한다. 올 4월 완전 방제를 놓지면 대 재앙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