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공사성수기를 맞이했으나 지역 건설현장이 동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지역내 레미콘 출하량이 작년 동기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다른 건설자재도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
4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제주지역의 레미콘출하량은 17만6660㎥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8288㎥에 비해 4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월까지 도내 21개 레미콘업체의 가동률은 전국 평균(16.27%)을 밑도는 12.53%로 전년동기 24.43%의 절반에 그쳤다. 특히 2월중 레미콘업체 가동률은 9.43%로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주택건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된데다 2월중 설 연휴기간이 예년에 비해 길어진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2월까지 도내 건축물착공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27.5% 감소한 13만6000여㎡로 집계됐다. 또 건축허가면적도 전년 2월누계(16만7000㎡)에 비해 29% 감소한 11만8000㎡로 조사됐다.
이처럼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다른 건설자재업계도 동반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시멘트 입하량은 7만1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만9000t에 비해 48.9% 줄어들었다. 모래입하량도 전년의 경우 2월까지 41만4000㎥이었으나 올해는 22만9000㎥로 44.6% 감소했다.
그러나 철재입하량은 올해 2월까지 6만1000t으로 전년 2월누계 5만3000t에 비해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