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오름 매입과정 배임 의혹은 고소고발 예정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제주한라대학교 법인과 교직원 간 갈등이 감사원 감사청구 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조 제주한라대학교지부(지부장 이준호, 이하 노조)는 지난달 5차 단체교섭에서 대학 측이 결렬을 선언한 데 대해 더 이상 대화 창구가 없을 것으로 보고, 그간 대학 운영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내주 중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와 교수협 등은 이르면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사립대학의 감사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민감사 청구시 20세 이상 주민 300인 이상의 연서를 제출해야 함에 따라 기자회견 후 제주시청 등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번 감사 청구는 그간 대학 측의 대표교섭권 불인정, 단체교섭 결렬 선언,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주로 내부에서 진행되던 갈등을 학교 밖으로 끌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준호 노조 지부장은 “이번 감사는 지부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지만 국민의 이름으로 청구되는 만큼 도민과 학교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도 그와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감사 청구 계획과 별도로 대학이 천아오름 마사학부 실습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배임 여부 등에 대해 학교법인 및 대학을 고소 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도내 농업회사 법인이 공매에서 15억3000만원에 구입한 땅을 제주한라대 학교법인이 75억2000만원에 매입했다”며 “2012년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지만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