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의 고장 제주
말(馬)의 고장 제주
  • 제주매일
  • 승인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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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시인/제주세계자연유산해설사)
▲ 최창일(시인/제주세계자연유산해설사)

 

올해는 갑오 년(甲午 年) 청마(靑馬) 해가 시작되었다. 인간은 신생대 4기부터 말(馬)과 같이 생활해 왔다. 말의 조상은 에오하푸스(Eohipps)다. 말은 몸짓이 크다. 윤기가 나고 갈기는 개성이 강한 여성의 긴 머리채처럼 시원스레 휘날리며 한라산 자락을 달리는 모습은 천하일품이다. 말은 적과 싸울 때는 입으로 물기도 하고, 콧구멍으로 푸르릉 데면서 기선을 잡는다. 앞발 두 다리를 들어 올려 천하를 호령 할 듯 위풍이 당당하다. 뒷발질을 하기도 한다. 말은 영물이다. 그래서 말은 12 지(支)중에 7번째다. 행운에 숫자다. 그리고 말띠의 간지는 갑오(甲午)는 청마, 병오(炳午)는 적마, 무오(茂午)는 황마, 경오(庚午)는 백마, 임오(任午)는 흑마로 구분된다. 12 지(支)의 변화가 새로운 삶의 계기가 되고 또 다른 발전을 기대해 본다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기회의 문은 주역에 과거를 알고 미래를 타개하는 것으로 일컬어졌다. 곧 생생변화(生生變化)와 그 변화를 통하여 변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로 군자는 종일토록 부지런히 노력하고, 저녁이 되어 반성한다면 위태로운 일이 있어도 허물이 없다 했다. 그래서 주역은 기원전 136년에 완성 됐다는 게 우리에게 희사하는 바 크다. 그랬듯 인간의 오래된 사상(思想)은 삶에 쫓김에 익숙해진 일상에서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앞에 희비가 엇갈리지만, 실제는 우리가 생각이 짧아서 그렇지 실제는 새롭고 좋은 일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변화를 시작되는 것이듯, 생명이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하느님 앞에 축복받는 행복한 것이다. 한라산은 12 지(支)처럼 한라산 자락은 사계절 따라 지형 따라 변화를 일으키는 자연경관은 오묘 하리 만치 아름다움이 변화무쌍(變化無雙)하다. 그랬을까, 제주는 말의 고장이다. 제주의 삼성신화에 송아지 망아지 기록이 있다. 제주는 목축의 최적지이다. 섬 전체가 사면이 바다다. 그리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광활한 초원, 초목이 자라기에 알맞은 비가 내리고 맹수가 없어 牛馬(우마)의 방목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몽골군은 1273년 탐라를 점령했다. 1276년 원나라에서 160필의 조랑말은 군마용(軍馬用)으로 수산평에 방목했으며 이를 계기로 일본 정벌의 기지로 삼아 말을 조달하기 위하여 10개의 목장을 조성하여 원나라까지 조공 및 강제 출륙이 이뤄졌다. 이는 제주에 말이 많다는 상징적 의미다. 그래서 작은 섬이면서도 내륙보다 면적에 비해 많다는 이미지는 바람, 여자, 돌이 많아 삼다라고 한다. 삼다는 변화의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어떻든, 말(馬) 해에 태어난 여아(女兒)는 어르신들이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 하지만, 갑오년에 태어난 女兒(여아)는 팔자가 좋다고 점술가가 얘기하고 있다. 또한, 말은 길들이기 따라 용마(勇馬), 준마(俊馬). 명마(名馬)가 있듯이 전장에서 장수는 말을 탈 줄 모르면 장수가 될 수 없듯이, 속된 얘기지만 야생마처럼 여자에 비유된 말(馬)의 뜻이 숨어 있어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고 했는지 모른다. 팔자를 역으로 제주의 마(馬)의 기운이 싸이(박재상) 가수에게 역마살(驛馬煞)이 역(易)으로 변했는지 강남스타일, 말 춤추기는 아시아를 넘어서 아메리카(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영국, 프랑스)의 젊은이들을 매혹시켰다. 그리고 황인, 백인, 흑인 한 몸 되여 지구는 하나였기에 말 춤의 열풍은 세계를 휩쓴 그 위력은 토네이도(tornado) 보다 대단했다. 말 춤이 세계를 뜨겁게 달구듯 이제 제주 말 산업 특구로 지정 되였다,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농경사회에서 산업과 문화사회로 전환된 이 시점에 제주만이 가진 특성화된 말(馬)의 고장에 문화와 산업을 극대화 시켜, 예컨대, 경주마 및 승마 외에 말(馬)의 비누, 치약, 기름, 말의 의약품(화상치료), 육 가공 등 특화된 산업으로 제주를 세계로 도약 할 기회의 청마(靑馬)의 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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