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3시간만 앉아있으면 2만원이?"
지난 8일 SNS인 페이스북 A 계정에는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온 지 몇 분 만에 소문이 퍼져 너도나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댓글을 달았다.
글의 내용은 제주영상위원회가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2013년 문화원형 전국 영상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시상식에서 호응과 환호를 해줄 '청중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것이다.
게시 글에는 "여러분들 주변 친구들 손 붙잡고 와서 2만원 벌어가요. 선착순 모집"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글을 올린 A계정은 제주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유 페이지로, 청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청중 알바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제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A계정 운영자에게 행사 당일 요원 4명을 구한다고 주변에 아르바이트를 할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운영자는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오해하고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 운영자에게 부탁을 해왔다"며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문자를 보내온 학생들에게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운영자는 해당 글을 바로 삭제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