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지난해 제주세관에 적발된 면세초과 물품 적발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과 항만에서 적발된 해외 관광객 관세법 위반 건수는 8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44건에 견줘 61.9%가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품목은 고가의 핸드백이 162건으로 전년 109건에 비해 48.6% 증가했고 담배가 158건으로 전년 141건에 비해 12.1% 늘었다.
이와 함께 시계류 139건, 주류 97건, 구두 36건, 귀금석·보석류 12건, 골프채 2건 등이었다.
국제시세 차익을 노린 금괴밀수(1건), 불법 외환 반·출입(13건), 과세회피를 위한 대리반입(5거) 등 부정 밀수입 행위도 잇따라 적발됐다.
한편 지난해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해외관광객은 117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공항을 통한 해외여행객은 78만6000명으로 전년 54만8000명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제주항을 통한 크루즈 여행객은 38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7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여행객의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전체 82%를 차지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올해 크루즈 입항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250여 회가 예정돼 있고 항공기를 이용한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마약·총기류 등의 물품 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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