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호금융도 주택밤도대출 리스크 주의보
제주 상호금융도 주택밤도대출 리스크 주의보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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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농.수.축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대출이 부동산담보대출에 집중되면서 부실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또 규모가 영세한 상호금융조합이 많아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포수를 적정 규모로 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이 8일 발표한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 및 시사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 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연체율(2.3%)과 고정이하여신비율(1.2%)는 전년말에 이어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평균(4.0%, 2.7%)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2011년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대출자산이 부실화될 경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택매매가격이 2011~2012년 연평균 17.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부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대출의 2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상호금융조합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9.9%로 가장 높은 일반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부실 우려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차입자의 경우 예금은행에 비해 신용도가 낮을 개연성이 있어 경기침체시 신용대출 부실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 제주본부는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출자산에 대한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채무자의 소득흐름에 기초한 상환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용대출의 경우도 중앙회 차원에서 상호금융조합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분석에서 도내 상호금융조합(산림조합 제외)의 총자산은 9조7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이 6조5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새마을금고 1조7000억원, 신협 1조5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중 도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476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대출금은 5조5379억원으로 이 가운데 가계대출이 82.7%, 기업대출이 13.7%를 차지했다

한은 제주본부 조병수 조사역은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최근 급증한 대출자산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역내 안정적인 자금중개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산 및 점포운영 효율화와 대출자산 부실 예방을 위한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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