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이하 제주작가회의)는 제13회 '제주작가 신인상'에 김도균(39)씨가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당선작은 단편소설 '에이치'. 이 작품은 '에이치'라는 병에 걸린 한 아이가 사회와 가족에게까지 버림받는 내용이 담겼다.
소설부문 심사를 맡은 김동윤 문학평론가와 조중연 소설가는 "첫 장면에서부터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며 "사회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치사한 면모까지 잘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 "'나'의 인생이 '우리'로 이뤄져 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 '우리'에게 감사드린다"며 "인간애를 잃지 않고 사회에 길들여지지 않은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제주문학의 집에서 진행된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시, 시조, 단편소설, 동화, 문학평론, 시나리오 등 5개 부문에 걸쳐 총 150여 편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친 결과 소설 부문에서만 당선작 1편이 나왔다. 소설부문 당선작 배출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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