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기념관도 ‘불공정’ 시비인가
김만덕 기념관도 ‘불공정’ 시비인가
  • 제주매일
  • 승인 2014.0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만덕 기념관 공사와 관련해서도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고 한다.
김만덕 기념관은 제주도가 그녀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시 건입동 객주터에 세우는 꽤 규모가 큰 건축물이다. 부지 1884㎡에 지상3층, 연건평 2932㎡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도 160억 원이나 된다.
제주도는 이 기념관의 전시 설계 및 제작 설치공사를 위한 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2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바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대학 교수가 포함돼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시비가 일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자 공모에는 3개 업체가 응모해 경쟁률이 3대1이었는데,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 중 1명이 응모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다면, 또 그 평가위원과 이해관계가 있는 응모업체가 선정이 되었다면 누가 보아도 공정성을 의심 하게 될 것이다.
실수에 의한 결과이든, 의도된 결과이든 경쟁이 심한 사업자 선정과정에 응모 사업체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것 자체가 잘못 된 일이다.
검찰이나 법원도 사건 당사자와 어떤 형태로든 관계가 있는 검-판사에게는 사건을 맡기지 않는다. 아니 그 이전에 검-판사 스스로 사건기피 신청을 해버린다.
김만덕 기념관 공사라 해서 다를 바 없다. 평가위원 선정과정에서 이해관계인을 철저히 가려냈었거나 본인 스스로 평가위원 참여를 기피했어야 했다. 당국은 “이번 업체 평가 방법이 법적, 절차적으로 하자가 없다”고만 말할게 아니라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