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9차 협상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용우.이하 제주도연합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제주농업인들이 한·중 FTA협상 추진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난 6일부터 5일간 중국 서안에서 9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연합회는 “이번 9차 협상에서는 전체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품목별 협의가 진행되고 검역과 관련한 SPS에 대한 협정문안을 논의하는 등 농업인의 의지와는 반대로 협상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한·미FTA로 농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중국과 FTA 협상을 개시하겠다는 것은 현 정부가 농업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제주도연합회는 이어 “이처럼 농업보호 의지가 없는 정부의 졸속 한·중 FTA추진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제, “협상으로 인한 중국산 농산물 관세인하는 곧바로 1차 산업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집안에 강도가 들어오면 맞서 싸워야 하듯, 목에 칼이 들어오는 지금의 상황을 우리 제주농업인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차례에 걸친 엄중한 경고와 막대한 피해예상에도 불구하고 한·중FTA를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제주도민의 불같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