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경관보전 직불제'
기대되는 '경관보전 직불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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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제주를 온통 샛노랗게 물들이던 유채꽃은 제주의 또 다른 상징이었다. 그러나 유채가 더 이상 소득작물로의 생명을 부지하지 못하게 되자 재배면적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관광용’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유채 뿐만 아니라 메밀, 코스모스, 해바라기, 목화, 야생화 등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들이 많이 재배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제주도가 농촌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관보전 직접지불제’를 도입하여 시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 직불제는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제고하고 농촌경관을 수려하게 유지해 농촌지역을 활성화함은 물론 도시민들의 여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 따라서 일반작물 대신 경관작물을 재배함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비용이나 소득손실은 이 직불 보조금으로 보전(補塡)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농촌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농외소득’으로 관심을 돌리자는 제안이 최근 부쩍 늘고 있거니와, 그 대표적인 농외소득으로 농촌 특유의 ‘어미너티(Amenity=쾌적성)’를 상품화하는 방안을 꼽는다.
 제주도의 경관보전 직불제도 농촌의 어미너티 자원을 상품화함으로써 새로운 농외소득 시장을 창출하려는 것이라 하겠다.

 농촌 어미너티는 단순히 쾌적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이란 의미를 넘어 농촌에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야생지, 경작지 경관, 문화적 전통을 포함한 유·무형의 자원을 뜻한다.
 이 경관보전 직불제가 지역축제나 마을단위의 그린투어리즘과 연계해 차별화 되고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할 경우 주 5일 근무제와 맞물려 도시민들의 농촌관광도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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