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장애인들에 사랑의 팔이 되겠죠”
“아프리카 장애인들에 사랑의 팔이 되겠죠”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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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에티오피아에 의수 전달해
춘강 대표 이동한 이사장 호암 사회봉사상 상금 기탁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6·25 참전국 중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이자 세계 최빈국인 에티오피아에 장애인을 위한 의수가 전달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는 지난 2일 ‘장애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통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아와사에서 1억7000만원 상당의 의수 전달식을 가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소장이 의수 수혜자의 신체 치수를 측정했고, 3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의수는 딜라와 예가체프 지역 장애인 27명에게 전달됐다.

이처럼 에티오피아의 장애인들이 의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주의 대표적인 사회복지법인 춘강 대표 이동한(62) 이사장의 나눔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이사장은 장애인 직업 재활과 복지 증진, 권익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호암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고 부상으로 받은 상금 3억원 전액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그는 유아기 때 소아 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으로, 16차례에 걸친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특히 자신과 같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1987년 춘강을 설립해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근로센터, 직업재활시설, 재활병원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장애를 안고 자라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며 “이번에 전달된 의수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에티오피아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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