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쯤에는 제주도 상주인구가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 5일 현재 제주도 총 인구는 60만4670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만2221명, 2.06%가 증가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라고 한다.
지난 1년뿐이 아니다. 제주도는 2010년 이후 연간 비슷한 인구 증가율을 보이면서 세종시 다음으로 전국 두 번째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 인구가 신생시(新生市)인 세종시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두 번째로 인구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어디 있는가. 당국은 저율(低率)이나마 인구정책에 의한 출산율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영어교육도시의 건설, 투자 유치에 의한 기업 이전, 귀농-귀촌-문화 이주자 등으로 인한 유입인구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서귀포 혁신도시가 완성돼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게 되면 제주 인구는 더욱 불어 날 것이다. 당국이 2018년쯤이면 제주도의 총 상주인구가 70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은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제주도 인구가 70만 명 시대가 아니라 100만 명 시대도 그리 먼 훗날의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향후 30년 전후해서는 100만 인구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따라서 지금쯤은 제주도 인구문제를 연구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제주도 인구가 앞으로 100만 명이든, 150만 명이든 계속 불어나도 괞찮은 건인지에 대해 당국이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제주도는 지정학적으로 지나친 인구 과밀보다는 약간 부족한 듯해야 도리어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지역이다. 제주도의 ‘인구 적재적량(人口 積載適量)’을 산출해 내야 할 이유다.
만약 30년 후 제주인구의 ‘적재적량’이 100만 명이라면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30년 전인 지금부터 착수해야 한다. 인구 대책은 다른 대책과 달리 5년 전, 10년 전으로는 부족하다. 100만 명 인구대책은 이제부터 세우기 시작해야 지하수, 바다 오염, 자연환경, 해-공항 문제 등을 거시적(巨視的)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100만 명을 눈앞에 두고서야 대책을 마련하려 했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 뒤가 될 것이다. 제주도 인구의 ‘적재적량’ 산출은 그래서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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