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생 긴급체포해 구속영장 신청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시내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22분께 제주시내 모 노래연습장 입구에서 업주 오모(70)씨가 얼굴 등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손님 A(4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변사자의 얼굴 등에 열상 등의 외상이 있는 점 등에 미뤄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사건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당시 노래연습장을 나와 피가 묻은 신발과 점퍼를 버리는 모습이 찍힌 숨진 오씨의 동생 오모(68)씨를 같은 날 오후 10시35분께 긴급체포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동생 오씨는 범행 사실 자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사자 주변 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의 구체적인 범행 사실과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6일 오후 진행된 숨진 오씨에 대한 부검 결과 ‘외상성 뇌지주막하출혈’로 숨져 타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외상성 뇌지주막하출혈’은 압력을 받았을 때 뇌동맥류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지는 경우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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