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제주시 건입동 객주터에 건립할 예정인 김만덕 기념관 전시 설계 및 제작설치공사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27일 3개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해 제주의 A사와 서울의 B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런데 이번 평가에 참여했던 평가위원 중에는 A사와 계약관계에 있는 D사의 대표이사인 C교수가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C교수는 A업체로부터 최근 1~2년간 매달 일정액을 지급받는 등 수년간 거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C교수가 자신이 참여할 수 없다는 걸 통보받아 놓고도 참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를 평가하는 평가위원들에 대한 선정 방식과 절차에 대한 공정성 의구심은 끊이지 않고 있어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제안서 평가위원 공지사항’에 따르면 ‘본인 또는 소속단체에서 평가대상 업체로부터 전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하도급을 포함해 용역, 자문, 연구 등을 수행한 경우’와 ‘당해 사업의 시행으로 인하여 이해당사자가 되는 경우’ 등은 이번 평가에 참가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지만 양심을 저버리면 평가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해관계자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혀 알 수가 없어 평가위원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이번 평가방법은 법적인 절차나 하자는 없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만덕기념관은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건입동 금산생태공원에 인접한 부지 1884㎡에 지상 3층, 전체면적 2932㎡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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