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문을 연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의 이동경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등 운영초기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신축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은 해상여객의 다양한 관광패턴 변화에 맞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여객 편의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승선과정에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민원이 야기되는 실정이다.
신축여객선 터미널의 승선 시스템을 보면 이용자가 1층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임검을 위해 계단을 이용, 2층으로 이동한다. 임검 후에는 통로를 지나 다시 계단으로 1층에 내려와 배에 오르게 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공항 탑승수속과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승선 과정에 이어지는 계단 경로로 인해 소화물을 소지한 이용객들과 노약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불편 사항은 심사 단계에서 동선에 대한 개선이 지적되는 등 시공 전에 이미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경사가 높아 노약자들이 이용할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구에는 점자 블록과 출입통로 턱이 붙어 있어 시각장애인과 노약자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7일 해운조합, 여객선사 등 여객수송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해상여객서비스개선 간담회’를 개최, 신축 여객터미널의 이용객 불편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ㆍ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또 제주항을 기점으로 운항중인 5개 항로 10척의 여객선에 대해 선내 청결개선, 운항시간 준수 등 양질의 여객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이용객 편의제고를 위해 개선 가능한 사안별로 장ㆍ단기 대책을 마련, 세부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