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시대, 변화를 두려워마라”
“무한경쟁시대, 변화를 두려워마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향진 총장 신년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대학간 무한 경쟁시대에는 변화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대학 간 무한 경쟁시대, 구성원 모두가 변화와 도전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자”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는 제주대가 풀어나가야 할 당면과제로 ‘대학구조 개혁’을 제시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변화와 도전’을 꼽았다.

허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 개혁은 전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2~5등급 대학 정원을 강제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잡고 있다"며 "등급에 따라 재정지원이 차등 결정되고 학생들의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제한도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특히 5등급 대학 중 교육의 질이 부실한 대학은 퇴출도 예상된다"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대학 간 무한경쟁 시대에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운명공동체로 인식하고 변화와 도전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성과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허 총장은 “지난해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주대는 전국 국립대 22개 중 취업률 6위, ‘교육역량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 대학’ 선정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고 기뻐했다.

허 총장은 “특히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1차년도 평가에서 ‘호남·제주권 1등’ ‘전국 2등’을 기록했고, 사후 복제된 제주흑우 사이에서 세계 최초로 송아지가 탄생해 국내·외 주목을 받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010~2012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논문 실적 중 정 교수의 1인당 평균 논문 상승폭이 국립대중 가장 높았고, 2013년 12월을 기준으로 제주대와 학술 및 학생교류 협정을 맺은 곳이 27개국 179개 대학 25개 기관”이라며 “이는 그간 묵묵히 연구실과 강의실 등에서 열정을 다해준 교직원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허 총장은 지난해 총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자간 갈등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허 총장은 “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이 미흡해 갈등이 빚어졌지만 선의의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선거기간 후보 교수들이 제시한 좋은 정책은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화합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향진 총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위로 선정,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제9대 총장으로 재임을 앞두고 있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2월 17일부터 4년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