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수출 등 판로 다변화 나서야
제주 월동채소 수출 등 판로 다변화 나서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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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작황호조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 처리난을 겪는 제주산 월동채소의 활로를 열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 등 판로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출 확대 등을 위한 제주도와 정부 당국의 물류비 지원 등도 현실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가락동에서 열린 제주도와 제주농협지역본부, 가락시장 도매법인과의 농산물 출하 간담회에서 시장 관계자들은 제주산 월동채소류의 원활한 유통처리를 위해서는 고품질 선별 출하와 수출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영종 대아청과 차장은 “이달부터 시장에서 유통되는 양배추의 80% 이상은 제주산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일정부분 가격고전은 불가피하다. 출하시장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차장은 이어 “저급품은 출하해도 물류비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 “만생종 등은 품질을 엄선해 품위가 높은 양배추를 출하해야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아청과 김기영 이사도 제주산 월동무의 소비촉진과 원활한 유통 처리를 위해서는 고품질 위주의 출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최근까지 제주산 무는 전라도 지역 무에 밀려 시장 지배력이 가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부 물량은 가저장에 들어가 2월 이후 시세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출하하는 무는 고품질 위주로 엄선,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상현 동부팜 부장은 “제주산 세척당근의 도매시장 반입이 시작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산지와 시장의 공조가 강화되면 시장 전망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아청과의 김명희 전무는 우근민 지사에게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재 출하되는 월동채소의 경우 예년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농가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전무의 지적이다.
김 전무는 특히 과도한 유통비 등 불합리한 농산물 유통구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농산물이 지목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인식 전환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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