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새누리당 입당 ‘청와대 교감설’ 정치권 파장
우 지사 새누리당 입당 ‘청와대 교감설’ 정치권 파장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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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권선거' 의혹...박 대통령 입장표명 요구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밝힌 새누리당 입당과정으로 인해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이 이와 관련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4일 현안논평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박 대통령이 정부와 함께 제주 발전을 위해 우 지사가 같이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의기투합하고 이심전심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며 우 지사의 발언내용을 소개했다.

김 부대변인은 “우 지사의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이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며 “이후 청와대 측과 입당에 관한 협의를 거쳤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 만일 우 지사의 입당에 청와대가 직접 관련이 있다면 이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선거에 직접 개입한 아주 나쁜 사례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며 “선거가 임박해 있는데 청와대가 나서 무소속 단체장을 여당에 입당시키고 공천을 보장하고 예산을 밀어주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에나 흔히 볼 수 있었던 공작.관권선거의 익숙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최고 권력자와의 입당 교감설을 새누리당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떠든 것이 공천장을 약속받았다고 흔드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청와대는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3일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박 대통령이 정부와 함께 제주발전을 위해 우 지사가 같이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새누리당에 들어오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의기투합하고 이심전심으로 뜻을 모았다”며 새누리당 입당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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