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높은 감귤값 받으려면
올해도 높은 감귤값 받으려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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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의 판매가격을 기록했던 2004년산 제주감귤은 그동안 감귤농사에 대한 회의와 실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품질의 감귤생산과 유통개선만 이뤄지면 한 번 해볼만한 농사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고품질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은 어제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과잉생산에 의한 감귤가격 하락과 불량품의 시장교란으로 소비시장에서 제주감귤의 이미지가 추락할 때면 계속 제기되는 단골 메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고품질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 담론은 문제가 발생 할 때만 잠깐 제기됐다가 수그러드는 ‘빤짝 관심 사항’일 뿐이었다.

그런데 2004년산 제주감귤은 이같은 ‘빤짝 관심’을 ‘계속 관심’으로 부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과감한 감귤원 폐원과 간벌 작업에 의한 고품질 생산과 생산량 조절, 그리고 강력한 유통구조 개선에 따라 높은 가격유지와 원할한 처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도 등 자치단체나 농업관련 단체에서는 올해도 과감한 간벌작업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고품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1/2 간벌 사업’이 그것이다. 그러나 농정당국이 독려하는 이 같은 간벌사업이 제대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농민들이 지난해 산 감귤의 좋은 값만 생각하여 간벌작업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피땀흘려 가꾼 나무가 소중하고 한 알 감귤도 버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더 좋은 가격이 보장된다면 아까운 것도 버릴 줄 아는 농사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간벌작업에 적극 동참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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