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문화축제 '돗제' 성황리 개최
지질문화축제 '돗제' 성황리 개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지역밀착형 지질문화축제인 '돗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3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어울림센터 일원에서 지역밀착형 지질문화축제인 '돗제(豚祭)'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돗제에서는 제청차림, 초감제, 뼈감상, 고기 썰기, 돗제본풀이 등이 진행됐다.

또한 돗추렴(돗제가 끝나고나서 참가자들과 음식을 나눠 먹는 풍습)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몸죽과 둘레쩍을 나눠주며 제주의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한 나눔의 문화를 재현했다.

특히 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과 '조'와 '쌀'을 넣어 끓인 몸죽은 김녕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별미라 눈길을 끌었다.

또 참가자들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위한 궤네깃또의 신화에 맞춘 기원행사도 진행됐으며, 과거 돗통시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공룡뼈화석을 발굴해보는 '화석발굴체험'과 '돌하르방 인형 만들기 체험', '지질비누 만들기 체험'등 제주의 지질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마당도 펼쳐졌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앞으로도 잘 계승되고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의지와 노력, 마을에서의 추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돗'은 돼지란 의미의 돗(豚)과 제사란 의미의 제(祭)가 합쳐진 말로, 구좌읍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를 잡아 12부분으로 나누고 신에게 바치는 의례다. 과거 마을공동신앙으로 당제를 지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집에서 지내는 제사로 변화돼 현재는 일부 가정에서만 행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