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질의 특성과 문화가 만난다"
"제주지질의 특성과 문화가 만난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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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30일 구좌읍 김녕리에서 ‘돗제(豚祭)’ 개최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의 독특한 특성과 문화원형이 만나는 ‘지질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제주관광공사는 3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어울림센터 일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밀착형 지질문화축제인 ‘돗제(豚祭)’를 개최한다.

‘돗제’는 돼지란 의미의 돗(豚)과 제사란 의미의 제(祭)가 합쳐진 말로, 구좌읍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를 잡아 12부분으로 나누고 신에게 바치는 의례다. 과거 마을공동신앙으로 당제를 지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집에서 지내는 제사로 변화돼 현재는 일부 가정에서만 행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돼지와 돗통시라는 제주의 지질적 특성에서 마을 문화의 원형을 발굴하고, 이를 마을 축제로 재연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마을 축제의 발굴과 개최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돗제’와 함께 참가자들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위한 궤네깃또의 신화에 맞춘 기원행사도 마련된다. 아울러 ‘돗제’가 끝나면 돗추렴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재연한다.

이 외에 돌 속에 있는 공룡뼈화석을 발굴해보는 ‘화석발굴체험’과 ‘돌하르방  인형 만들기 체험’ ‘지질비누 만들기 체험’ ‘제주 도자기 체험’ 등 제주의 지질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마당도 준비된다. 김녕 인근의 해안선, 당 등의 지질, 문화 자원들을 돌아보는 ‘김녕 문화의 길 트레킹’행사도 마련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지질적인 특성은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든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별로 지질과 연관된 숨어있는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이를 축제와 같은 관광상품으로 재연해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축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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