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섭(52) 제31대 제주지방경찰청장은 27일 취임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검찰, 선관위 등과 협력을 통해 불법.부정선거에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의 존재목적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도민들이 평상시에도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서는 “헌법에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만큼 정당한 시위는 언제든지 보장하지만 다른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제3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법 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며 “이들이 우리 법과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사전에 잘 파악해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또 “가정폭력과 성폭력, 학교폭력 등 4대악 범죄는 어떤 의미에서 연관된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피력했다.
김 청장은 내년 초 예정된 인사와 관련해서는 “경력과 성과 등을 면밀히 분석, 누가 보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4대 사회악을 비롯한 민생 범죄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법.무질서에 대해 인권과 안전에 유의하면서도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경찰 본연의 임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경찰대 1기 졸업해 1985년 경찰 생활을 시작했고 이어 울산지방경찰청 보안과장과 국회 경비대장, 경찰청 보안 2·3과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기지방경찰청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