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도내 86개 업체 대상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등 조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기대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제주지역 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85로 올해 4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제주발전연구원이 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을 4.8% 내외로 상향 전망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밑으로 내려가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1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2.8%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1.4%에 달했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5.8%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매출액(92→84)’과 ‘수출(94→81)’, 경상이익(81→77), ‘생산량(89→74)’, ‘설비투자(102→88)’부문 등 모든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응답기업의 34.9%는 내년 1분기 자금사정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노사문제’(77.1%)‘와 ‘정부규제’(78.3%)는 현재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여건 가운데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는 ‘자금사정’(4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 조달 여건’(31.4%), ‘중국경제 상황’(7.0%), ‘노사문제’(5.8%), ‘환율변동’(4.7%) 등의 순으로 들었다.
이와 관련,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전국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업 경기부진 등의 요인으로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내수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1월 설 명절 대목을 맞아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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