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있어 본적이 없는 해괴한 ‘한동주 게이트’를 검찰이 한창 수사 중일 때 김수창 신임 제주지검 검사장이 취임 했다.
신임 김수창 검사장은 ‘한동주 게이트’를 이미 알고 있는 듯,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동주 게이트’ 선상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정치와 민생이 안정 된다”며 “과열-혼탁선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국민이 검찰에 기대하는 것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라는 말로 사건 수사에 임하는 검찰의 입장을 밝혔다.
신임 김수창 검사장에 대한 평가는 그 자신이 다짐한 것처럼 ‘한동주 게이트’에 대한 “한 점 의혹도 없는 철저한 수사” 여부에 달렸다. ‘한동주 게이트’ 수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 도민들이 납득 할 수 있는 선에서 속 시원히 진실이 밝혀진다면 그것 하나만으로 김수창 검사장에 대한 평가는 끝난 것이다. ‘명(名) 검사장’이라는 타이틀로 말이다.
그러나 만약 ‘한동주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그 반대일 경우 신임 검사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한동주 게이트’ 수사는 검찰의 명예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중차대한 드문 사건이다. 수사 진전에 따라서는 도지사도 소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동주 사건을 캐라고 해서 없는 죄를 만들라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 없는 죄를 벌하는 것은 포청천이 아니다. 있는 죄 덮는 것 또한 포청천이 아니다. 진실을 밝혀 잘못을 단죄 하고, 누명을 벗겨 억울함을 풀어 주는 것이 포청천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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