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회복 기미를 보이는 반면 건설 등 실물경기는 여전히 침체국면이다.
1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2월중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2월중 대소형매장 매출액은 모두 309억원으로 전년 2월에 비해 8.2% 증가했다. 매장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또 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연료소비량이 2.9% 증가하는가 하면 자동차신규등록대수(240대)의 경우 무려 112.4% 늘어났다.
농수산물 출하액도 늘어 농산물이 26.6%, 수산물이 50.8%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실물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월 중 제조업 생산 및 출하는 전년 2월에 비해 31.9%, 27.7% 감소했다. 제조업 정상가동업체비율은 전년 2월과 비슷한 78% 기록했다.
건설부문도 사정은 마찬가지. 2월중 건설공사수주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2월에 비해 37.2% 감소했다. 건축 및 토목부문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선행 건설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25.9% 줄어 상당기간 건설경기 회복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건축물착공면적도 주거용 및 공업용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전년 2월에 비해 52.3%나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주력산업인 관광부문마저 침체되면서 지역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월중 내도 관광객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전년 2월에 비해 5.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은 전년 2월에 비해 1.6% 감소한 117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