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에 눈감고 아이들 어떻게 가르치나”
“왜곡에 눈감고 아이들 어떻게 가르치나”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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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의원, 교과서 사태 좌시하는 도교육청 맹비난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이석문 교육의원이 4·3왜곡 교학사 교과서 사태에 제주도교육청이 좌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313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 의무가 있는 교육부가 도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오랜 시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생한 제주사회에 찬물을 끼얹어도 도교육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학교 현장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는 곳인데 제주교육을 10년째 이끌어온 민선 교육감으로서 앞으로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가르칠 수 있겠냐“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은 “문제의 교학사 교과서는 제주4·3에 대해 남로당이 봉기를 일으켜 경찰과 우익인사를 살해했기 때문에 무고한 양민이 불가피 희생된 사건으로 기술하고 있고, 당시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과 우익인사 및 경찰의 피해가 동등한 것처럼 보이게 서술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교학사 교과서에는 위안부가 일본군대를 따라 다녔다고 기술해 마치 강제성이 없던 것처럼 편집하고, 관동대지진을 서술한 대목에서는 일본 극우계열의 후쇼사 교과서만큼도 조선인 피해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이 믿고 보는 사전이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과서가 편향됐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하고 이 모든 일들에 수수방관한 제주도교육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따라 이 의원은 도내 일선 고교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라는 외부 압력을 받지 않도록 감시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제주도교육청에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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