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고훈식씨가 최근 시집 곤밥에 돗궤기(사진)를 발간했다.
고씨는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제주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제주어를 가르칠 어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내용에 맞는 상황을 보충했으며, 시로 활용한 제주어는 '제주어사전'을 충실히 따랐다.
고씨는 "지금 노인반열에 든 사람들은 제주방언을 먼저 알고 나서 학교에서 표준어를 배웠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표준어를 집에서도 쓰고 있다"며 "어디선가 따로 제주어를 배워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제주어는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이므로 제주도 정신과 정서 또한 이슬에 젖은 촛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씨는 그동안 14권의 시집과 3권의 수필집을 상재했다. 현재 서귀포 평생학습센터 문예창작 강사, 제주어창작연구회 회장, 조엽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은 도서출판 국보에서 펴냈다. 값=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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