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는 지난해 이미 ‘대한민국 무형유산 국가 목록’에 등재 된 바 있다. 문화재청이 바로 이러한 ‘제주해녀문화’를 이번에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의 등재 를 신청키로 했다고 한다.
제주해녀문화가 무형유산으로서 지난해 국가목록 등재에 이어 2015년 유네스코 등재를 신청하게 된 것은 우선 반가운 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국가목록에는 훨씬 이전부터 등재 됐어야 했으며, 유네스코 등재도 앞당겨 졌어야 했다는 것이 우리의 욕심이다. 제주해녀문화는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제주해녀는 탐라 왕국 이래 제주 섬의 생활사(生活史)이자 종합 문화사(文化史)였다. 의식주를 위한 독특한 생활 방식이 있는가 하면 거기에는 노동요로 부르는 노래와 한풀이 같은 춤도 있었다. 전설과 민담(民譚)을 전승하고 만들어내는 구비문학(口碑文學)까지 보유한 것이 해녀문화다. 수 10년 전부터 세계학계가 주목해온 이유다.
물론 제주 섬에는 해녀문화 말고도 사냥이나 목축문화도 있고, 농경문화도 있다. 그러나 이들 문화들은 독창적인 것도 있지만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해녀문화만은 독창성이 많은데다 지금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 돼 있다.
일본 등 외국에도 해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 유산으로서의 가치에서 제주해녀를 따르지 못한다.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믿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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