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ㆍ중ㆍ고교생 162명 떠나
작년 초ㆍ중ㆍ고교생 162명 떠나
  • 김은정 기자
  • 승인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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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천 등진 해외유학 제주 '예외 아니'
경기침체 속에서도 해외 조기유학 붐은 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을 떠난 초.중.고생은 모두 162명으로 2003년도 143명에 비해 13.3%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유학중 부모의 이민 및 해외파견 근무 동행 등을 제외한 순수 조기유학 현황을 보면 초등학생이 17명으로 전년 15명보다 13.3% 증가했으며 중학생(2004학년도 31명. 2003학년도 20명)은 무려 5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고등학생은 12명으로 전년 14명에 비해 1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견 동행 및 해외이주 등을 모두 포함한 유학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2003학년도 75명에서 2004학년도 93명. 고등학생은 1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 반면 중학생은 50명에서 49명으로 1명 감소했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조기유학이 마르지 않은 데는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 및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자유롭고 개별교육이 중시되는 외국교육에 대한 지향 등을 이유로 자녀를 외국에서 공부시키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학 대상 국가를 보면 미국이 61명으로 37.6%를 차지하며 이어 중국 18.5%. 캐나다 9.9%. 동남아 9.3% 순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이 강세를 잇고 있으며 최근 고도성장으로 세계 이목이 집중돼 있는 중국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학비용과 가까운 위치로 인해 조기유학 붐을 이끌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도 학부모들이 조기유학을 단행하는 사례가 느는 것은 전국적으로 마찬가지"라면서 "모든 조기유학이 반드시 성공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는 점을 학부모들 또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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