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노지감귤 출하가 상품을 기준으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감귤판매대금이 유입되면서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의 수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22일 내놓은 ‘2013년 10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여신은 12조1343억원, 수신은 17조1601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 10월 여신은 월중 1001억원 늘어 전달(113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공공 및 기타대출이 줄었지만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늘면서 증가폭(352억원 → 518억원)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일부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과 주택 매매거래 증가 등으로 주택대출이 늘면서 증가폭(20억원 → 355억원)이 크게 확대됐다.
도내 주택대출은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0월말 현재 잔액이 1조9937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체 가계대출(5조142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8%에 이르고 있다.
지난 10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1008건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78%나 급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은 5조1627억원으로 상호금융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429억원 늘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한편 10월중 예금은행 수신잔액은 7조671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21억원 감소했다. 전달 크게 늘었던 저축성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상호금융과 신협 등의 수신이 늘면서 월중 180억원 증가, 수신잔액이 10조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은 감귤판매대금 유입 등으로 월중 160억원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협도 비과세 정기예탁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말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58%로 전달(0.57%)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0.74%로 0.02%포인트, 가계대출은 0.31%로 0..01%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