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고령화의 부담...노년부양비 급상승
빠른 고령화의 부담...노년부양비 급상승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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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령인구 14%...올해 생산가능인구 5명이 고령자 1명 부양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올해 생산가능인구(15∼64세) 5명이 65세 이상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4명이, 204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도내 고령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순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제주지역 고령인구의 특성과 보건, 노동, 복지 등 관련 기존 통계를 수집·정리해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 고령자의 삶의 모습’을 22일 발표했다.

올해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3.9로 전국평균(12.2%)을 웃돌면서 전국에서 7번째 높은 수준이다. 1970년 5.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2030년에는 26.0%, 2040년에는 3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 수를 생산가능인구 수로 나눠 산출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0.2이다. 생산가능인구 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노년부양비는 2017년 22.5, 2040년 66.4로 가파르게 상승해 각각 생산가능인구 4명과 1.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전망이다.

고령자 수를 유소년 인구(0∼14세)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80.6으로,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 수는 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령자 성비는 64.9로 남자가 여자의 65% 수준에 그치지만 2040년에는 성비가 82.1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남자 고령자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인구 10만명당 782.1명이 암으로 숨졌다. 다음으로 뇌혈관질환(297.9명), 심장질환(280.2명), 폐렴(174.1명) 등의 순이다.

암의 종류별로는 폐암(170.0명)이 가장 많았고 간암(117.0명), 대장암(95.2명) 등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여자는 폐암, 대장암, 간암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제주지역 읍면동의 고령인구 비율을 보면, 한경면(27.0%), 우도면(25.1%), 추자면(25.0%), 구좌읍(24.5%)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은 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고령자인 셈이다.

반면 노형동(6.3%), 연동(7.0%), 이도2동(8.1%), 이도동(8.4%) 등 신흥 주거밀집지역의 고령인구 비율은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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