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이석문 교육의원이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진학 경쟁 과열과 관련, 범도민적 논의 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 의원이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고입선발고사 시행지역은 제주와 경북 일부지역·세종·울산·전남 등 전국 8개 지역이다. 그 중 탈락자 수는 제주가 5.9%로 가장 높고 울산 1.7%, 그 외 지역은 미달이거나 탈락자가 거의 없다.
제주지역은 1980년대 대기고·사대부고·남녕고 개교이후 28년간 그 체제가 계속 유지돼 왔다. 그 사이 제주지역 인구 집중 현상은 계속 심화돼, 제주시 동지역 인구가 1970년대 30%에서 최근에는 70%를 육박하고 있다. 특성화고에 특성화과를 줄여 보통과를 전환하고 있지만 이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고 매년 제주지역 사교육비 부담은 계속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석문 의원은 우선,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신설을 제안했다. 전국 일반고 수용비율은 평균 84%인 반면 제주지역은 2013학년도 1학년을 기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 동지역을 포함해 51.7%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또 ‘교육문화혁신 학교’ ‘특화된 교육과정’ ‘직업·문화·예술·체육 전문고교’ 등으로 읍면지역 고교의 개선 방향을 마련하는 한편, 제주지역 고등학교 체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범도민 합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청소년 정신건강문제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학생들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제주지역 고입체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