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 눈앞, 행정은 뭐했나
쓰레기 대란 눈앞, 행정은 뭐했나
  • 제주매일
  • 승인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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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쓰레기 대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제주시 쓰레기 매립장의 남은 용량은 5만여t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루 쓰레기배출량이 200여t임을 감안 할 때 250여일이 지나면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다.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가, 또한 행정은 지끔까지 무엇을 했단 말인가. 물론 행정 당국은 주민들을 탓할 것이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할 것이다.
하지만 봉개동 주민들의 얘기는 다르다. “지난해부터 매립장 포화 대책을 건의했지만 행정당국이 당초 약속을 어기고 쓰레기 매립장 증설 후보지를 봉개동으로 정했기 때문에 결코 허용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 많은 세월 동안 행정 당국이 주민들을 설득하던가 아니면 제3의 장소를 물색해서 지금쯤은 공사에 착수 했어야 함에도 어물어물 시간만 낭비하다가 이런 상황까지 맞게 된 것이다.
쓰레기 매립장 증설을 위해 25억원의 예산까지 확보한 제주시는 협상을 계속 벌이면서도 만약 주민들이 끝내 협의해 주지 않을 경우 강행할 뜻도 내비치고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충돌을 빚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행정 당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쓰레기 매입장 증설공사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 주민과 계속 협상을 벌이거나 제3의 장소를 선택하는 등 순리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 제주시 시민들은 행정 당국이 조속히 매립장 문제를 매듭지어 순조롭게 쓰레기 처리를 할 수 있게 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시민의 바람을 제주시 당국은 져버리지 말기 바란다.
봉개동 주민들도 제주시와 협의를 하면 좋은 방법이 없는지를 연구해주었으면 한다. 철저한 환경적, 위생적 방법으로 매립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허용하는 등 방안을 연구하면 해법이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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