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과제 수두룩
제주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과제 수두룩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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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생산성 분석 및 경제력 제고 방안 등 발표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감귤 등 농업과 함께 제주경제의 주력산업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서비스업의 업체수와 종사자 수 등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는 경북대 이재민 교수와 공동으로 작성한 ‘제주지역 서비스업의 생산성 분석 및 경쟁력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제주지역 서비스업은 2006년 이후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관광관련 서비스업이 전국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운수업은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업체당 및 종사자당 부가가치는 상황이 달랐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서비스의 업체당 및 종사자당 부가가치가 전국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고, 법인업체일 경우가 부가가치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결국 제주지역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상용근로자의 비중을 늘리고 개인사업체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관건으로 지적됐다. 이는 종사자 및 기업의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이번 연구에서 또 제주지역 서비스업의 비교우위를 분석한 결과도 내놓았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전국에 비해 특화된 것으로 나타나 입지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본 방향으로 ▲고용창출 및 부가가치 제고 노력 강화 ▲인력 및 조직운영의 전문성 확보가 제시됐다.

서비스업 개별 업종별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면, 도소매의 경우 업체간 조직화 및 협업화를 통한 인력과 조직운영의 전문성 확보가 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를 테면 구매력 강화를 위한 ‘공동물류센터’ 확대, 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대형업체에 대한 브랜드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문했다. 정보화마을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활성화도 한 방안으로 나왔다.

숙박.음식점업은 '제주형 프렌차이즈망 활용’과 ‘공동 브랜드 운영’ 등을 통해 사업체 운영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유학 및 고급 교육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비영어권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취업알선, 창업지원 등을 통해 관련 일자리를 꾸준히 확충하는 것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경우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호텔(메디텔) 신설과 함께 고급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의료기관에 대한 국제평가인 JCI 인증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은 점을 감안해 도내 의료기관의 JCI 인증 획득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업체간 협력 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 창출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업체간 공동상품 개발과 박물관간 공동마케팅 활성화 등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한은 제주본부 윤대혁 과장은 “서비스업이 제주지역 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기여율 등은 전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제주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지역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특화된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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