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창고로 방치돼왔던 마을회관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한 '유수암버스차부'가 그것.
'버스차부'는 버스정류장의 옛말로, 어르신들은 버스정류장을 이같이 불렀다. '유수암버스차부'는 유수암 마을을 중심으로 버스가 문화예술을 실어 나르고, 문화예술을 이곳에 모이게 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이 건물이 자리 잡은 곳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7반 마을회관이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공간이지만 최근 창고로 방치돼왔다.
역사 깊은 곳이 한순간에 '창고'로 방치된 것이 안타까웠던 '제주아트프로젝트'는 이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자고 결정했다.
이에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시행하는 '2013년 시·도기획지원사업 빈집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제주아트프로젝트 멤버는 4명으로 구성됐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송재경 작가와 백유일 작가, 서울출신이지만 제주에서 정착을 준비하는 신민수 작가와 이장희 기획자가 그 주인공.
이들은 오는 21일 개관식 및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제주아트프로젝트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공연, 영화, 문화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관 첫 프로그램으로 김병욱 작가와 유수암 어린이들의 '나도 사진작가' 사진전이 마련됐다. 다음달 21일까지 열린다. 문의)010-8716-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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