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8일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출한 제주크래프트맥주(JBC, 가칭) 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타당성 용역결과 및 출자계획(안) 의견제시의 건에 대한 안건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도시위원들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출한 용역보고서와 출자계획(안)에 대해 자료가 상당히 과장돼 있고 복잡한 출자구조와 출자자에 대한 신뢰성 확인이 어려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명만 의원(민주당, 이동2동을)은 “지방공기업이 법인 출자를 할 때에는 적정성과 타당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크래프트맥주사업 관련 제출한 자료를 보면 상당히 미흡해 제2 호접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도개발공사가 사업 파트너로 정한 미국 브루클린 회사에 대한 재무제표 등을 살펴 볼 때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특히 ‘JBC’를 설립하기 위한 출자구조가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지분구조 등을 면밀히 확인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출자 타당성 연구용역에 브루클린 맥주의 국내 시장 현황도 현장실사 조사 없이 진행돼 과장됐다”며 “상품을 만드는 것은 판매를 하기 위한 것인데 브루클린 맥주가 국내 점유율이 낮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원(새누리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제주맥주 사업을 추진하다 포기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사업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으로는 사업타당성을 분석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 맥아와 제주도의 좋은 물을 이용한 프리미엄 맥주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경영권은 브루클린사가 갖는다”며 “맥주 가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전문가 등과 사업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JBC는 자본금 120억 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으로 미국 브루클린사의 자회사격인 브루클린코리아가 51%인 61억2000만원, 개발공사가 36.5%인 43억8000만원, 도민주가 12.5%인 15억 원의 지분을 갖게 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