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 시험지 ‘도촬’ 덜미
제주대 학생 시험지 ‘도촬’ 덜미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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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수의학과 학생이 교수 연구실에서 시험지를 ‘도촬’한 사건이 발생, 제주대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18일 제주대 등에 따르면 수의학과 A씨는 지난 4월 외과 시험을 앞두고 담당교수의 방에 들어가 얼마 후 있을 중간고사 시험지를 몰래 촬영했다. 연구실 비밀번호는 A씨가 예전 근로 장학생으로 일할 때 외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행각은 그러나, 외부인 침입 흔적을 발견한 교수가 연구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연구실에 설치된 보안시설의 출입기록에서도 새벽시간대 특정인이 드나든 기록이 포착됐다.

수의학과 교수들은 교수회의에 A씨를 불러 일부 사실을 확인하고, 이후 두 차례 교수회의를 통해 A씨의 전공과목을 F학점 처리하고 1년 유급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총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대는 18일부터 제주대 수의학과를 상대로 문제지 유출 경위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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