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식장 "배합사료 의무화 긍정 평가"
제주 양식장 "배합사료 의무화 긍정 평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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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따르겠다 59%-반대 41%…시범사용 양식장 93% 동참 의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넙치 양식어업인들은 정부의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사료연구센터는 최근 서귀포시와 함께 제주지역 일반양식장(생사료 사용 업체) 46개 업체와 시범양식장(배합사료 사용업체)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의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일반양식장은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따르겠다는 응답이 59%, 반대의견이 41%로 나타났다.

배합사료를 사용 중인 시범양식장은 93%가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응답했다.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시행연도에 대해서는 2016년도가 가장 높게 응답했다.

법제화 이전에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 일반양식장과 시범양식장 모두 ▲보조사업 확대 ▲배합사료 성분조사 ▲수질기준 강화 ▲생사료 유통실태 조사 ▲배합사료 사용교육 ▲매뉴얼 마련 등을 들었다.

또 앞으로 강화돼야 할 지원 사업으로 일반양식장은 백신공급(38%), 양식시설 현대화(36%), 양식품종 다변화(19%) 등을 들었다. 시범양식장은 친환경배합사료(48%), 질병예방백신(21%), 양식품종 다변화(17%)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범양식장 응답자들은 배합사료를 대체적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생사료 가격상승과 정부정책 시행에 대한 사전 대비가 가장 많았다. 배합사료 선택 기준은 사료의 품질과 가격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반면 배합사료 사용을 꺼리는 일반양식장들은 넙치의 성장저하를 가장 큰 요인으로 들었다. 이 밖에 높은 가격과 품질에 대한 불신 등도 배합사료 사용을 기피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사료연구센터 이봉주 박사는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이 법제화 될 경우 시장규모 확장에 의해 배합사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배합사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범정부입장에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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