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한동주 게이트’ 사건과 관련한 압수품 분석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분석결과에 도민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서귀포시장 집무실과 관사 등에서 확보한 압수품 분석을 광주고검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일부 압수품은 자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이 1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만큼, 금명간 결과가 통보되고 이를 토대로 소환조사 대상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건 당사자인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소환조사도 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압수품 분석결과에 따라 소환 범위도 달라질 수 있어 혐의 입증자료 확보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압수물에서 한 전 시장과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내면적 거래’를 입증할만한 문건이나 기록 등이 나오게 되면 검찰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석결과와 별도로 ‘내면적 거래’가 있었는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우 지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우세,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지지 유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시장은 “‘내(우근민 지사)가 당선되면 네(한동주 시장)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서귀고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솔직히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 “제가 더 해야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도와주시기 바란다” 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