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대·제주한라대 게시

16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게시판에는 ‘아니요, 저는 도저히 안녕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12학번이라고 소개한 임 모씨는 “국민의 기본권이 모두 침해당하는 국가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은 뒤 “국가권력이 민간을 사찰하고…쓴 소리 언론에는 소송을 제기해 입을 막으며…종교가 고통 받는 민중에게 손을 내밀면 정치에 개입한다며 사제복을 벗으라고 요구하는 나라가 있다”고 현 정부를 꼬집었다.
임 모씨는 “모든 것이 민영화돼 발버둥조차 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에도) 과연 당신은 그럼에도 안녕하실 수 있겠냐”며 “안녕하고 싶어서 같이 해야 한다”고 사회적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비슷한 대자보는 제주한라대학교 게시판에도 나붙었다.
익명으로 붙인 대자보에는 “성도 이름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철도민영화 반대에 나선 파업참가자 7000여명이 직위해제를 당했다”고 적혀 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씨가 대학 게시판에 써붙이며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주씨는 대자보에서 “파업 하루만에 4000여명의 철도노동자가 직위 해제된 현실을 비판하며 ‘모두 안녕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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