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양경찰서는 14일 오전 10시30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동쪽 약 700m 해상 인근 정치망 그물에에 갇혀 있던 남방큰돌고래 2마리를 모두 방류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H호(5.86t)의 선장 한모(55)씨가 정치망 그물에 2m 가량의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122구조대와 한림파출소,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 수자원관리공단이 남방큰돌고래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어 방류를 결정, 이날 오후 3시5분께 남방큰돌고래 2마리를 모두 방류했다.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겨울철에는 돌고래가 연안 가까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고등어와 전갱이 등의 어류가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돌고래들이 먹이 사냥을 하다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은 돌고래가 정치망 그물에 갇히면 부상 염려가 있기 때문에 자극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멸종 위기에 놓여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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