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스포츠 부상주의보, 척추전방전위증
겨울철 실내스포츠 부상주의보, 척추전방전위증
  • 제주매일
  • 승인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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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국한(신경외과 전문의)
▲ 성국한(신경외과 전문의)

찬바람 부는 겨울철, 야외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탁구나 배드민턴, 헬스, 실내골프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여가를 즐김과 동시에 건강한 신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나 관절이 수축되기 때문에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우리 몸의 중심축인 척추도 예외는 아닙니다. 즐거운 스포츠활동 속에 도사리는 척추 부상의 위험, 그 중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후방에 위치한 상관절돌기와 하관절돌기 사이의 관절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척추분리증이 발전되거나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척추부위에 외상을 입거나 잘못된 자세가 반복된 경우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보행을 하거나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등의 허리에 무리가 가해지는 동작을 시행한 후에 통증이 발생하면 한 번 척추전방전위증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근육량이 적은데다가 오랜 기간 가사노동으로 허리를 구부리는 시간이 많을뿐더러 젊은 여성들의 경우 굽 높은 구두를 자주 신으면서 허리에 부담이 누적되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일단 척추전방전위증이 진행되면 하체 통증과 허리통증,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쪽보다 엉치뼈 근처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시행할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배가 나오거나 엉덩이가 뒤로 빠진 모양으로 허리 뒤로 뼈가 들어갔거나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쉬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치한다면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척추의 돌출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면 약물복용과 동시에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나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출 정도가 척추 뼈의 3/4 이상 된다면 척추의 구조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밀려난 척추를 나사못으로 바르게 고정시켜주는 척추고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손상된 척추가 흔들려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우리 몸을 최대로 받쳐 안정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튼튼한 척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리는 등의 허리에 부담이 가거나 몸의 균형이 한 쪽으로 쏠리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스트레칭을 자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꾸준히 걷는 운동이나 수영을 실시하거나 복근 강화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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