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까지 왔는교? 그리 힘든 마라톤을 머할라꼬 뜁니까? 왜 뛰는데 예? 금년 4월 천년고도 경주에서 국제마라톤대회가 있었을 때 풀코스(42.195km) 35km 지점인 지정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며 거세게 헐덕거리고 있는 나에게 어느 응원으로 나온 주민이 던진 소리였다. “죽도록 힘들지만 기분은 억수로 좋거든요.” 그렇다 미치도록 재미가 없이 그 힘든 마라톤을 누가 하겠는가! 4시간을 넘게 뛰면서 그 지루한 고통, 바로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이번에도 기꺼이 완주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부심 그리고 그 장쾌한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전국 메이저 국제마라톤대회는 거의 다 참여를 하면서 금년 한해만 45회째 풀코스를 뛰고 있다.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 70억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라는 홍보 등판을 제주특별자치도 런닝유니폼 앞뒤로 달고 뛰었다. 매 대회마다 풀코스 4시간여를 달리며 제주 도정 홍보멘으로 그 가슴벅찬 감동을 만끽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도시에 또는 해외의 국제대회에서 마라토너는 물론 도로연변의 환영하는 주민의 응원소리가 귀에 선하다. 매번 제주특별자치도의 유니폼에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홍보등판을 달고 뛰는 모습을 보면서 제주인이 아닌 국내 어디에서든 “야! 제주도에서도 왔네” “제주도 파이팅!!”을 외쳐줄 때 더없는 자부심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난 10월 세계 10대 메이저 대회가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인데 이때는 제주도에서도 120여명이 참여를 했으며 도청 도르미 회원도 3명이 참가를 했고, 지난해 일본과 중국 세계대회도 참가 했다. 때론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혼자 참석할 때도 허다하지만, 어디를 가든 7대자연경관 제주를 홍보하는 유니폼 차림은 변함이 없다.
바로 이런 때 1천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었으니 이땅에 살고 있는 제주인의 가슴벅찬 감동이며, 더욱이 마라톤 중에 관광제주를 열심히 홍보해 왔다는 자부심이야 말로 이토록 대견스런 감동일수가 있으랴! 그동안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올랐고 당당히 세계7대자연경관제주가 선정되어 70억 세계인의 보물섬이 되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 탐라해상왕국의 전기를 이어 받을 탐라대전 대축제가 열리었고 이제는 1천만 관광객 달성에 이어 머지않아 1천5백만?2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차분하게 준비해 가자.
금년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농가소득과 농업경쟁력 면에서 제주시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고,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25만명 미만의 중소도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살고 싶은 지역에 서귀포시가 1위로 선정되었다. 이것이 전국의 귀농?귀촌 인구유입 증가율이 전국1위를 지키고 있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내년에도 국내 전국 및 국제마라톤대회는 어김없이 참여할 것이고,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70억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를 가슴에 달고 끝없이 그리고 쉼없이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