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졸 제주도민 4만7000명”
“초졸 제주도민 4만7000명”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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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
소원옥 의원 “누구에게라도 재교육 기회 필요”
▲ 12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정식)가 2014년도 제주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사했다. 사진제공 제주도의회.

젊은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를 위한 방송통신중학교의 설립에 제주도교육청이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정식) 소원옥 의원(민주당, 용담1·2동)은 12일 2014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 한 초졸 도민이 제주에 몇 명인 줄 아냐”고 따져 물었다.

소 의원은 “15세 이상 제주도민 47만 명 가운데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 4만7000여명으로 약 10%에 달하는데 도교육청은 지난해 예결특위 심사에 이어 올해도 ‘검토하겠다’는 똑같은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제주지역에는 중졸자도 8만5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적인 시기에 교육을 받지 못 했다고 해서 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학력이 중요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삶의 기회를 빼앗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교육청은 이제라도 제주지역 초·중졸자의 연령대별 수치를 파악하고 이들이 원할 경우 다시 수업을 받고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방송통신중학교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자유학기제 등 다른 사업 도입에는 전국에서도 발 빠른 편으로 손꼽히는 제주도교육청이 유독 이 부분에는 늦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예산안 심사에서는 ▲자유학기제 이른 도입에 따른 우려 ▲어려운 가정 학생들의 저녁급식 지원 필요 ▲중도탈락을 유도하는 제주지역 고교입시 제도 손질 필요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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