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툭하면 '펑크' 이름값 하네
LCC 툭하면 '펑크' 이름값 하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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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항공 8편 차질…무리한 스케줄 등 원인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의 비싼 항공요금과 더불어 잦은 결항과 지연운항이 이어지면서 항공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김포-제주노선에 투입됐던 제주항공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연결편 문제로 제주기점 출·도착 항공기 8편이 결항됐다. 정확한 고장원인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오후 8시 3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이륙 직전 전자시스템 결함으로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하루에만 여객기 3편이 동일한 결함으로 운항이 취소됐다.

또 같은 달 1일과 11일에도 유사한 이유로 결항됐지만 매번 발 빠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스타항공 역시 같은 달 26일 항공기 정비문제로 제주-김포 간 항공기가 결항됐다. 항공기 정비문제 등으로 심심치 않게 결항이 이어지고 있음이다.

이 같은 잦은 결항은 LCC들이 항공기 회전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히기 위해 상대적으로 운항 스케줄을 조밀하게 운영하는 것이 한 원인이다. 잦은 지연운항도 대부분 같은 이유다.

실제 올 들어 11월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편수는 547편에 이른다. 원인별로는 기상 285편, 연결(접속) 198편, 정비 45편, 기타 19편 등이다. 이 가운데 결항의 주요 원인인 정비문제만 놓고 보면 저비용항공사(34편)가 대형항공사(11편)에 비해 훨씬 많았다.

회사원 고모(40)씨는 “잦은 출장으로 인해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를 선택하지만, 잦은 결항과 지연운항으로 스케줄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보유대수가 적은 LCC의 경우 스케줄이 빡빡해 정비문제 등으로 비행기 한 대가 결항되면 대체 항공편 투입이 불가, 연결편이 잇따라 결항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불편을 감수할 만큼 항공요금이 싼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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