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지키자” 밀가루 뿌려
“혈세 지키자” 밀가루 뿌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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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제주시의원 어제 본의장서

30일 열린 제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수남 의원(제주시의회 도시관광위원장)은 단상에 나와 신상발언을 하던중 “앞으로 혈세를 다루면서 최선을 다해서 감시 감독하겠다.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동료 의원들도 (혈세를)같이 지키자. 그런 뜻에서 하얀 밀가루 축제를 한번 하겠다”면서 의원들을 향해 밀가루를 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도시관광위원회) 위원들이 전액 삭감한 2건의 사업비를 예결위가 회생시키자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도시관광위원회는 이에 앞서 제주시가 제출한 예산심의를 벌이면서 무수천 유원지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비 3억원과 제주목사행차 사업비 5000만원을 삭감했다.

한편 제주시 의회는 전체의원 간담회를 개최, 앞으로 김위원장의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김 의원은 밀가루 밀가루를 뿌리기 직전 송태효 의장에게 도시관광위원회 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본회의장이 소란스럽게 진행되자 송태효 의장은 직권으로 김 의원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다.

송 의장은 “더이상 불미스런 일이 다시는 재발해선 안된다”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냉철한 행동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예결위 심의를 벌이던 안창남 의원과 허성부 의원간 ‘지역 숙원사업’예산 처리를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정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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