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우근민 지사를 보좌하며 도정의 발전을 위해 자문 등을 역할을 맡을 ‘계약직 가급’의 정책보좌관을 새로 뽑아 이날 임용장을 수여했다.
임용장을 받은 새 정책보좌관은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회 활동을 수년간 하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대변인을 지낸 김명범씨(사진)다.
김명범 신임 제주도 정책보좌관은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현 한국마사회장)이 제주도지사 후보시절 선거 캠프에서 정책 및 공약 수립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정책보좌관의 경우 ‘비서’의 임무도 함께 하기 때문에 공개 모집이 아닌 내부 검토를 통한 ‘특채’ 형식으로 채용돼, 제주도가 먼저 김 정책보좌관에게 접촉해 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우근민 지사를 보좌하기 위한 위영석 정책조정관이 임용된 지 5개월도 채 되기 전에 또 다시 사무관 급의 정책보좌관을 선발해, 우 지사가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도정의 전반적인 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력자’를 정책보좌관에 임용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조정관 외에 새롭게 정책보좌관을 임용함에 따라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선이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인사를 기용했다는 것은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충분히 살 수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활동을 했고 지난 선거에서는 현명관 후보 캠프에서 활동해, 선거와 연관성이 있는데다 우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상황 등을 놓고 볼 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