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내년 지방선거 겨냥 행보 본격화 조짐
우 지사, 내년 지방선거 겨냥 행보 본격화 조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3.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조정관 채용 5개월 만에 김명범 정책보좌관 신규 임용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행보가 본격화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우근민 지사를 보좌하며 도정의 발전을 위해 자문 등을 역할을 맡을 ‘계약직 가급’의 정책보좌관을 새로 뽑아 이날 임용장을 수여했다.

임용장을 받은 새 정책보좌관은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회 활동을 수년간 하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대변인을 지낸 김명범씨(사진)다.

김명범 신임 제주도 정책보좌관은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현 한국마사회장)이 제주도지사 후보시절 선거 캠프에서 정책 및 공약 수립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정책보좌관의 경우 ‘비서’의 임무도 함께 하기 때문에 공개 모집이 아닌 내부 검토를 통한 ‘특채’ 형식으로 채용돼, 제주도가 먼저 김 정책보좌관에게 접촉해 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우근민 지사를 보좌하기 위한 위영석 정책조정관이 임용된 지 5개월도 채 되기 전에 또 다시 사무관 급의 정책보좌관을 선발해, 우 지사가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도정의 전반적인 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력자’를 정책보좌관에 임용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조정관 외에 새롭게 정책보좌관을 임용함에 따라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선이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인사를 기용했다는 것은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충분히 살 수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활동을 했고 지난 선거에서는 현명관 후보 캠프에서 활동해, 선거와 연관성이 있는데다 우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상황 등을 놓고 볼 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